해외 ETF 그리고 외화자산에 투자하는 국내 ETF가 많아지면서 환율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수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환율을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정말 딱 한 번만 알아두면 절대 환율을 헷갈릴 수 없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중간에 익숙하지 않은 단어가 나오더라도 끝까지 보시면 분명 도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원/달러, 달러/원은 의미가 같다?!

다음 두 질문에 대해 정확히 답변할 수 있는 분들은 그만 보셔도 됩니다. 

첫 번째, 원/달러, 달러/원의 의미는 같다. 

두 번째, 다음 뉴스 헤드라인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 " 원달러 환율 이틀째 하락, 미 주가 상승에 달러화 약세"

 

원/달러 환율은 잘못된 표현이다?

여기까지 오셨다면 환율 하면 거부감을 조금 느끼시는 분들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아주 쉽고 천천히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네이버에 환율이라고 검색을 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앞에 보이는 환율은 모두 해당 통화에 대한 원화의 가치를 보여줍니다. 통화명 미국 USD, 매매기준율 1107의 의미는 1달러는 1107원이라는 의미입니다. 마찬가지로 통화명 일본 JPY100 매매기준율 1057.1은 100엔은 1057.1원이라는 의미입니다. 전혀 헷갈릴게 없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환율을 헷갈리는 이유 중 첫 번째는 바로 한국의 환율 표기법이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이기 때문입니다. 

 

환율 표기법의 글로벌 스탠더드는 기준이 되는 통화가 먼저옵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원달러라고 부르는 환율 1달러에 대한 원화의 가치를 글로벌 스탠다드 기준으로 표기를 보면 USD-KRW혹은 USD/KRW으로 표기하는 것이 맞습니다. 실제 블룸버그를 보면 USD-KRW로 표기하고 있고 야후 파이낸스를 보면 USD/KRW으로 표기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블룸버그나 야후 파이낸스뿐만 아니라 모든 외신들이 이 두 가지 중 한 가지 표기법을 택합니다. 

 

환율 검색은 네이버에서

구글에 원달러를 검색하면 이런 화면이 나옵니다. 기준이 되는 통화가 앞에 나오는 것이 글로벌 스탠더드이기 때문에 1원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가 나오는 겁니다. 1원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입니다. 반대로 달러 원을 검색하면 1달러에 대한 원화의 가치 그러니까 우리가 찾고 싶었던 그 정보 우리가 원달러로 알고 있던 그 숫자가 나옵니다. 

반대로 네이버에서 원달러 검색해보면, 우리가 알고 싶었던 그 환율이 바로 나옵니다. 그런데 원달러가 아니라 달러원으로 검색을 해도 우리가 알고 싶었던 그 숫자가 바로 나옵니다. 동일한 정보가 검색이 되는 겁니다. 한국인에 최적화되어있는 네이버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원달러라는 표현이 훨씬 더 익숙하지만 글로벌 스탠더드식으로 표현하면 달러원이라는 표현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기준이 되는 환율이 앞에 오도록 표기하는 것이 맞다는 것은 분명히 알고 계실 필요가 있습니다.

 

혼란스러운 것은 기자들도 마찬가지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환율 표기법이 글로벌 스탠다드와 동떨어져있다고 지적을 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제가 뭐라고 감히 이런 지적을 하겠습니까. 글로벌 스탠다드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만의 방식으로 통일을 해서 사용한다면 혼란스러울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언론에서조차 환율을 표기하는 방법이 기자 마음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사람을 더 헷갈리게 하는 것은 원화에 대해서는 원을 먼저 표기하는 것이 거의 굳어져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달러, 원 엔, 원 헤알 이런 식으로 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다른 나라 통화에 대해선는 글로벌스탠다드에 맞춰서 표기를 합니다. 엔달러가 아니라 달러엔 헤알달러가아니라 달러헤알 이런식으로 쓰는 겁니다. 

 

글로벌 스탠다드와 같이 기준이 되는 환율이 앞에 온다 이렇게 이해하면 정말 쉬운데 우리나라에는 이미 글로벌 스탠더드와는 다른 표현이 고착화되어있어서 원달러, 달러원은 거의 동일한 의미로 사용된다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원달러 화뉼 1107원은 1달러에 대한 원화의 가치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원/달러 환율 상승 = 달러 강세

환율이 헷갈리는 또 하나의 이유는 환율이 오르고 내리는 것과 통화가 강세 혹은 약세를 보이는 것이 반대이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역시 환율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면 헷갈릴 것이 전혀 없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에서 1250원으로 상승했다는 것의 의미는 1달러의 가치가 1200원이었는데 1250원으로 상승했다는 얘기입니다. 이를 원화의 기준에서 다시 한번 이야기해보면 1달러를 환전하려면 1200원이 필요했는데 이제는 1250원이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원달러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반대로 원화의 가치는 하락했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이야기를 해보면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원화의 가치가 상승했다는 이야기입니다. 

해외투자가 일반화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헷갈리는 환율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기준을 명확히 하면 절대 헷갈릴 일이 없습니다. 환율 이런 거 잘 모르고 그냥 투자하고 싶어 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실제로 해외 직접투자를 하신다면 환전을 할 때 적절한 타이밍을 잡으시려면 이 환율에 대한 이해가 분명히 있어야 하고 또 환헤지를 실시하지 않는 국내 상장 ETF에 투자를 할 때 ETF 수익률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하려면 환율에 대한 이해는 분명히 있어야 합니다. 처음 접하면 굉장히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내용이지만 절대 어렵지 않은 내용이니까 투자자분들의 자산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환율에 대한 이해는 분명히 확실하게 하고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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