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XQ

오늘은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관련 신상 ETF가 출시되어 소개해 드리고자합니다.

최저보수 경쟁 배경

요즘 ETF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최저수수료 경쟁입니다. 자산운용사들이 최저수수료 경쟁을 하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바로 급성장하는 국내 ETF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올리기 위함입니다. 최근에 다수의 운용사들이 액티브 ETF를 춘시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국내 ETF시장은 패시브 ETF 중심으로 성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패시브 ETF라는 것은 코스피 200 이면 코스피200, S&P500이면 S&P500과 같은 특정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ETF이다 보니까 운용사나 운용력의 역량이 개입될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니 나스닥100, 코스피200 같은 ETF를 신규 출시한 후발주자들은 최저보수 말고는 내세울 게 없습니다. 최저보수가 아니라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순자산 규모도 크고 거래량도 풍부한 기존 ETF를 두고 신규 ETF를 선택할 유인이 전혀 없습니다. 단기 투자자라면 기사 말미에 나와 있는것처럼 거래량 등은 유의하셔야하겠지만 투자자입장에서 운용사들의 수수료 경쟁은 반가운 일입니다.

미국도 최저보수 경쟁중

최저수수료 경쟁은 미국도 마찬가지 입니다. 나스닥100 ETF인 QQQ로 국내 투자자들에게 익수한 운용사인 Invesco가 두개의 신규 ETF를 출시했는데 두 ETF모두 최저수수료를 무기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운용보수가 0.19%인데 좀 놀라운 것은 2021년 12월 17일까지는 이 최저수수료마저도 무료입니다. 2021년 12월 17일까지는 운용보수가 전혀 없고 2021년 12월 17일 이후부터 연 0.19%의 보수가 차감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구조로 ETF가 출시가 가능한지는 모르지만 출시한다고하면 상당한 마케팅 포인트가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운용사들이 최저수수료를 내세우는 배경에 대해서 앞에서 말씀을 드렸는데 이런 파격적인 조건으로 신규 ETF를 출시한 이유는 이미 짐작할 수 있듯이 동일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이미 시장에 있습니다.

먼저 IBBQ입니다. IBBQ의 기초지수는 나스닥 바이오텍 인덱스입니다. TOP10을 보면 암젠, 길리어드사이언스, 바이오젠부터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사로 일반투자자들에게도 익숙한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에 투자하는 굉장히 유명한 기초지수입니다. 이미 동일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절대강자가 있습니다. 순자산규모가 10B달러가 넘어가는 ETF이니 상당히 큰 규모의 ETF인 IBB가 있습니다. 운용사도 대표 운용사중 하나인 블랙락입니다. 다만 보수가 0.46%로 IBBQ의 0.19%에 비하면 비싼편입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추종 최저보수 ETF등장

아마 국내투자자들의 관심은 IBBQ보다는 SOXQ일 것 같습니다. SOXQ의 기초지수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입니다.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너무나 유명한 인덱스입니다. 미국에 상장한 반도체 관련기업 30개로 구성된 지수이고 엄청난 종목들에 투자를 한다는 것을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ETF라면 너무나 유명한 SOXX가 있습니다. 역시나 블랙락의 ETF이고 순자산규모는 6.52B달러 수준이고 보수가 0.46%입니다. SOXQ의 연보수 0.19%와 비교하면 역시나 보수가 상당히 비싼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의 반도체사랑 SOXQ으로 이어질까

한국인들의 반도체사랑 엄청납니다. 2021년 6월 11일기준 한국인이 많이 보유한 해외주식을 보겠습니다. 상위 22개까지만 보면 대부분이 주식입니다. ETF는 다섯개밖에 없습니다. 그 다섯개 중에 SOXX는 5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ARKK가 3위이긴 합니다만 SOXL역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 것을 감안하면 나스닥100, S&P500다음으로 많이 매수하는 ETF가 바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입니다. 또 하나 올해 4월 9 일 출시한 TIGER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 ETF입니다. 상장한 지 두달이 조금 넘었는데 순자산 규모가 벌써 2500억이 넘었습니다. 정말 국내 ETF시장 그렇게 크지 않은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입니다. 한국인의 반도체 사랑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습니다.

SOXQ의 등장이 반가운 이유

사실 동일한 기초지수를 추종한다고 하더라도 국내 ETF와 해외 ETF이기때문에 SOXQ와 TIGER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 ETF는 비교할 게 아니고, SOXQ의 직접적인 비교대상은 SOXX입니다. SOXX와 비교하면 당연히 SOXQ로 가는게 맞습니다. 일단 운용보수 차이가 많이 납니다. 0.46%, 0.19%로 0.27%p 차이인데 소수점 셋째짜리에서 경쟁하는 것도 아니고 이정도차이면 장기투자시에 수익률에 분명히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투자자입장에서는 보수보다 훨씬 더 체감을 할 수 있는 차이가 바로 1주당 가격입니다. 2021년 6월 11일 종가를 비교해보면 SOXX가 435.6달러 이고 SOXQ가 25.27달러입니다. 단순히 1150원으로 환율을 적용해보면 SOXX가 주당 50만원이 넘는 반면 SOXQ는 3만원 수준입니다. 월 적립은로 SOXX 모아가려고 하는 분들이 있으실텐데 주당 50만원이면 부담이 됩니다. 게다가 주당 가격이 낮으면 분할매수와 분할매도할때에 도움이 많이됩니다. 예를들어 SOXX 추가매수를 하고싶어도 계좌에 435달러가 없으면 1주를 사고 싶어도 못사는데 SOXQ는 25달러만 있으면 1주라도 살 수 있기때문에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도 SOXQ가 유리합니다.
다만 아직 신규상장 ETF이기때문에 거래량이 거의 없다는 것은 유념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나 보수가 낮다고 해서 SOXX를 이미 보유하신 분들은 SOXQ로 갈아타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매매비용이 더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고 혹여나 매매타이밍을 잘못 잡으면 평가 차손을 볼 수 있습니다. SOXQ가 어느 정도 시장에 자리잡으면 추가매수 분만 SOXQ로 접근하시면 좋을 것 같고, SOXX 이미 보유한 것은 절대 교체매매는 고려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SOXQ, SOXL정말 똑같나요. 정말 똑같습니다. 상위 10개종목만 비교를 해 본것인데 소수점 둘째자리에서 0.1% 수준으로 차이가 납니다. 30개 종목을 전부다 비교를 해도 결과는 동일합니다. SOXQ나 SOXL말고도 동일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동일한 ETF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ETF가 다양해질수록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는 것은 환영할 일입니다. SOXX관심잇게 지켜보신 분들은 신상 ETF인 SOXQ도 관심가져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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