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Fn신재생에너지

왜 친환경테마인가

작년 한 해 가장 뜨거운 테마중 하나는 친환경, 신재생 이어서인지 TigerFn신재생에너지가 뜨겁습니다.  ICLN, PBW와 같이 그동안 존재감이 미미했던 미국의 친환경ETF들도 단기간에 급등에 급등을 거듭했는데 반면 한국에는 친환경 테마 ETF가 없어서 개별종목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친환경 테마에 투자하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2021년 3월 5일 한국의 ICLN혹은 PBW라고 부를만한 Tiger Fn신재생에너지가 출시했습니다.👨

 

친환경, 신재생 테마 ETF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KBStarFn수소경제테마ETF가 작년 10월 상장했습니다. 상장시기도 나쁘지 않아서 성과도 괜찮았습니다. 고점대비해서는 다소 조정을 받았지만 설정 이후 17.6%를 기록했고 연초 이후 성과도 3%정도면 양호한 편입니다. 상장한 지 5개월정도가 지났는데 순자산 규모도 2300억원 수준으로 KBStarFn수소경제테마ETF는 유일한 친환경 테마 ETF로 시장에서 제법 인기가 있는 eTF입니다. 그런데 수소경제테마 ETF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한온시스템등 자동차 그리고 자동차 부품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우리나라 수소경제가 현대차를 중심으로 성장해 나갈 수 밖에 없긴 합니다만 미국의 ICLN, PBW와 유사한 성격의 테마 ETF를 원했던 분들은 다소 아쉬움이 있는 종목 구성이긴 합니다.

 

실제 KODEX자동차의 기초지수인 KRX자동차 지수와 FnGuide수소경제테마 지수의 최근 3년 누적성과를 보면 두 인덱스가 유사하게 움직이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21년 3월 상장한 Tiger Fn신재생에너지는 감히 한국판 ICLN이라고 부를만 합니다. ETF의 기초지수는 Fnguide신재생에너지 지수인데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국내 신재생에너지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KBstarFn수소경제테마ETF가 수소관련주로만 구성된다면 Tiger Fn신재생에너지는 수소뿐만아니라 태양광 풍력 그리고 수소를 포함한 기타 신재생에너지를 모두 아우르고 있습니다. 

 

편입비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OCI, 씨에스윈드, 한화솔루션, 두산퓨어셀등 종목만 봐도 신재생에너지라는 테마에 충실한 인덱스라는 느낌을 줍니다. 종목들의 편입비와 함께 그 옆에는 최근 1년 수익률이 보입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작년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들이 성과가 얼마나 좋았는지 짐작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수익률만 보면 개별주식 100%, 200% 수익내는 것 당연한거 아닌가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수익률이 엄청납니다.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은 총 18개인데 편입비 상위 10개 종목 비중이 80%가 넘습니다. 

OCI는 뭔데 18%가까이 독보적으로 편입되었나 보면 Fn 신재생에너지 지수는 유동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편입비를 결정하긴하는데 개별종목 비중의 상한을 10%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OCI혼자 월등히 높은 이유는 정기 리밸런싱일인 2020년 12월 14일 이후 OCI가 다른종목들과 비교해서 월등히 많이 올랐습니다. 3월 11일 종가기준 작년 12월 14일 이후 무려 70%나 상승했습니다. 

 

2위종목이 씨에스윈드인데 같은기간동안 -4.79%를 기록중입니다. 자료에는 모두 다 넣지 못했는데 씨에스윈드뿐아니라 친환경 관련 주들이 대부분 조정을 받는 와중에 OCI만 독보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규종목에 편출입이 있고 종목 편입비를 다시 세팅하는 다음 정기 리밸런싱이 2021년 6월이므로 개별종목 흐름에 따라 편입비는 바뀌겠습니다만 편입비 상위종목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변하지 않는 이상 OCI는 다른 종목들보다 높은 비중을 유지할 것입니다. 

 

섹터별비중을 보면 수소경제테마 지수가 자동차비중이 높아서 경기소비재 비중이 절대적인 반면 Fnguide신재생에너지 지수는 소재, 산업재, 에너지, IT까지 상대적으로 섹터별 비중이 잘 분산되어있습니다. 사이즈별로 분류를 해 보면 중소형주 비중이 85% 수준인 중소형주 ETF입니다. 수소경제테마지수가 대형주 비중이 66.7%인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Tiger Fn신재생에너지가 상장한지 얼마 안되서 과거를 확인하기 어려울텐데 기초지수의 과거 3년치를 참고해보겠습니다. 2018년부터 코스닥 그리고 중소형주가 워낙 부진했기때문에 중소형주 비중이 80%에 달하는 신재생에너지지수가 많이 부진한 것을 볼 수 잇습니다. 2018년 3월 9일부터 코로나 급락장에 2020년 3월까지 보면 Fn신재생에너지지수는 80%까지 하락합니다. 상대적으로 대형주 비중이 높은 수소경제 테마지수는 선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다가2020년 중반 이후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 발표 그리고 친환경 정책을 앞세운 바이든의 당선 블루웨이브 현실화까지 시차를 두고 호재가 빵빵 터지면서 단기간에 이렇게 급등을 합니다. 2년 6개월에 걸쳐 서서히 녹아내린 지수가 4개월만에 갭을 단숨에 메우고 급등하는 전형적인 테마 ETF의 화끈함을 보여줍니다.

1년 수익률이 무려 211%입니다. 국내에 있는 모든 테마 ETF를 통틀어 코로19 저점대비 가장 많이 올라온 테마지수인것 같습니다.

 

금리상승으로 인해 기술주 그리고 성장주 조정이 최근에 굉장히 심했는데 Fnguide신재생에너지지수는 1월초부터 이미 조정이 있었습니다. 2021년 1월8일 2,87포인트에서 2021년 3월 9 일 1700포인트까지 약 20%가까이 조정을 받았고 절대적인 주가 수준은 작년 9월수준까지 내려왔습니다. 

 

친환경 테마가 부진한 것은 한국뿐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쩌면 미국의 친환경 제마가 먼저 조정을 받아서 한국도 조정을 받는다고 보는게 맞을수 있습니다. PBW, ICLN모두 1개월 수익률이 -30%에 달합니다. ICLN, PBW와 비교를 하면 신재생에너지 지수는 -15% 수준이니까 나름 선방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최근 1년 수익률을 비교하면 놀랍게도 작년 가장 핫한 ETF중 하나인 PBW의 1년수익률이 142.43%입니다. 그런데 Fnguide신재생에너지지수의 1년 수익률이 무려 211%입니다. Tiger Fn신재생에너지가 작년 4분기 초에만 상장했어도 괜찮았을것 같은데 여러모로 태생이 불운한 ETF입니다. 

 

친환경 그리고 신재생에너지 유망한 테마 임에는 분명하지만 기술주, 성장주에 그리 우호적이지 않은 시장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아무리 유망한 테마라도 관련주들이 전고점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가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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