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에 투자하려다가도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주식을 200개 씩이나 투자한다는 것을 다소 못마땅하게 느끼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 분들은 삼성전자 한 종목에 몰빵을 한다거나 삼성전자 하나로 뭔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현대차, LG화학등 대형주 4~5개 분산투자 하고계실텐데요. 

이런분들이 관심가져볼만한 ETF가 바로 10개내외종목으로 구성된 압축포트폴리오 입니다.

 

사실 ETF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은 압축포트폴리오를 선호하는 편은 아닙니다. 한국에서 인기를 얻고있는 FANG플러스 인덱스를 추종하는 ETF인 KODEX미국 FANG플러스가 5700억원 규모를 자랑하는 반면 동일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미국의 ETN FNGS는 740억원 규모에 불과합니다. KODEX 미국 팡플러스가 훨씬더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지난 4월 9일상장한 TIGER미국테느 TOP10도 상장한 지 두달이 채 되지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280억원 규모로 급성장을 했는데요. 동일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미국에도 있는지 봤는데 미국에는 없습니다. 제가 모든 미국 ETF를 모두 알고있는 것은 아니지만 10개내외 종목의 압축포트폴리오 ETF를 본 적이 없습니다. 

 

압축포트폴리오를 사랑하는 한국인의 갈증을 해소시켜줄만한 ETF가 TIGER top10이 있습니다. 순자산규모가 1조원을 넘을 정도로 이미 많은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은 ETF입니다. 기초지수는 FnGuide TOP10인데 기초지수를 조금 더 보면 부연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아주 간단합니다. 코스피, 코스닥을 통틀어서 유동시가총액 상위 10개종목으로 구성된 지수입니다.

 

TIGER top10의 편입종목 10개를 보면 굉장히 화려합니다. 반도체 TOP2인 삼성전자, 하이닉스를 비롯해서 네이버, 카카오가있고 2차전기를 대표하는 종목인 삼성SDI, LG화학 그리고 차세대 모빌리티 대표종목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게다가 셀트리온과 엔씨소프트까지 있습니다. 유동시가총액 상위 10개를 모아놓은것이아니라 가장 유망한 테마의 대표 종목들을 모아놓은 것만 같은 포트폴리오 입니다. 글리벌증시가 작년에 성장주위주로 급등을하면서 국내증시 역시 성장주들이 시가총액이 몇배가 커진 반면에 은행, 철강, 정유같은 정통의 강호들이 저 뒤로 밀려나게 된것이죠.

 

TIGER TIO10과 코스피200 ETF인 TIGER 200을 비교해보면 의도치않은 성장주 포트폴리오의 특성상 작년까지는 TIGER top10 성과가 굉장히 좋았지만 올해는 다소 어려워하고있습니다. 3개월성과도 부진하고, 최근 1개월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만 국내 증시보다도 더 많이 하락했습니다.

 

TIGER TOP10압축포트폴리오 인 것은 좋은데 성장주밖에 없는 포트폴리오이다보니까 지금 시장과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그런 분들은 KODEX TOP5 Plus TR ETF가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순자산규몬ㄴ 6000억원 수준인데 TIGER top10보다는 작지만 국내 ETF시장의 규모를 고려하면 괜찮은 수준입니다.

 

기초지수는 Fnguide top5 plus지수인데 조금더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유동시가총액 기준 상위 30개종목을 선정합니다. 그 중에 배당수익률이 낮은 3개종목은 제외를 시킵니다. 그럼 27개 종목이 남게되는데 유동시가총액 기준 상위 5개 종목은 무조건 선정합니다. 배당수익률이 아무리 낮아도 유동시가총액 5위안에 들어가면 무조건 지수에 편입되는 것입니다. 5개종목을 선정하면 22개 종목이 남는데 이 22개종목들은 배당수익률과 시가총액을 동시에 고려해서 5개 종목을 최종적으로 선출합니다. TIGER TOP10이 시가총액이 높은 10개종목에 집중하는 ETF라면 KODEX TOP5 PLUS는 시가총액이 높은 5개종목과 시가총액도 높고, 배당수익률도 어느정도 나오는 5개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라고 정리하면 됩니다.

 

작년 리밸런싱 직후인 6월 16일 편입종목 현황인데 시가총액 기준으로 선정한 5개 종목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현대차, 현대모비스이고 시가총액 뿐만아니라 배당수익률까지 고려하여 선정된 종목이 신한지주, KB금융, 포스코, KT&G, 하나금융지주입니다. 아무래도 배당수익률이 높은 금융주가 많이 보입니다. 지난 5월 25일 기준 종가 그리고 최근 1년 배당금을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을 계산해 본 것인데요. 최근 금융주가 많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금리 수준을 고려하면 매력적으로 보이는 배당수익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ETF를 각각 보는 것 보다 2개를 나란히 놓고 보는게 더 의미가 있으니까 두 ETF를 비교해보면 종목수는 11개, 10개인데 실제로 삼성전자 우선주와 삼성전자가 동일한 종목으로 본다면 종목수는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수도 동이한데 KODEX TOP5 PLUS TR은 말그대로 TR입니다. 즉 토탈리턴 인덱스이기때문에 분배금이 없습니다. TIGER TOP10은 분배금이 있긴한데 최근 분배금 지급 현황을 보니까 연 1% 수준으로 높지 않습니다. 

 

토탈리턴을 추종한다고 말씀드렸는데 TR와 PR을 비교해보니 시간이 흐를수록 TR의 복리효과가 극대화 되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PR과 격차가 벌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3년 누적성과는 TR이 34.7%, PR이 22.9% 인데 KODEX TOP5 Plus TR은 TR지수를 추종하므로 분배금은 없지만 이처럼 재투자를 통해서 복리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KODEX TOP5 Plus TR은 리밸런싱을 1년에 한번합니다. 1년이면 많은 일이 벌어질 수 있는 시장인데, 리밸런싱 주기가 1년이라는 것은 시장의 흐름을 적시에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보이고 TIGER TOP10은 리밸런싱을 1년에 두번 진행합니다. 이미 눈치채신 분들도 계실텐데 두 ETF모두 5월말 기준으로 리밸런싱을 앞두고 있습니다.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그래도 두 ETF혹시 매수할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리밸런싱이 반영되는 즉 신규종목의 편출입이 있을 수도 있고 종목교체가 없더라도 비중조절이 될 수 있으니까 6월 중순 이후에 포트폴리오를 확인하시고 매수하는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두 ETF 포트폴리오 현황을 비교해보면 6월 중순 이후에는 바뀔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21년 5월 24일 기준으로 보면 두 ETF에서 공통으로 보유하는 종목들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네이버, 현대차, 현대모비스입니다. 물론 비중은 조금씩 다릅니다. 

 

섹터별로 비교하면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금융입니다. TIGER TOP10은 금융주가 없는 반면 KODEX tOP5 PLUS는 신한 KB, 하나금융지주를 모두 보유합니다. 리밸런싱이 예정되어있다고 말했는데 리밸런싱이 되더라도 Fnguide TOP5 Plus에서 금융주는 이 정도 수준의 비중은 유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나는 금융주를 조금 더 가져가고 싶다라고 하시면 TIGER TOP 10 보다는 KODEX TOP5 PLUS가 더 괜찮아 보입니다.

 

두 ETF모두 10개종목으로 구성된 압축포트폴리오 입니다. 성격이 다른만큼 투자목적에 따라 마음에 드는 ETF를 잘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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