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반등장에서 철저히 소외되었던 베트남 증시가 지난 5월 25일 종가기준 1308 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급락했던 지난 3월 저점대비해서 두배가까이 상승한 것은 물론이고 지난 2006년 그리고 2018년 1200포인트를 넘어서는 사상 최고치입니다. 

베트남증시를 보지 않았던 분들은 베트남 증시 1300포인트 큰 감흥이 없을텐데요 코스피로 치면 26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을 비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 상승장에서 2600포인트를 넘어서는 것을 시도하다가 빈번하게 실패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작년에 과감히 뚫어내면서 3000포인트에 안정적으로 안착했습니다.

베트남에게 1300포인트는 마의 장벽같은 것이었는데 이렇게 뚫어냈습니다. 물론 안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자체로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사실 작년 베트남 굉장히 부진했었습니다. 신흥국 대표지수인 MSCI EM지수와 선진국 대표지수인 MSCI World 지수를 각각 추종하는 ETF의 누적성과 차트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코로나 19로 인한 급락 이후 반등장에서 신흥국은 선진국에 비해 굉장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잇습니다. 3분기부터 서서히 그 격차를 좁히기는 합니다만 그 전까지는 상대적으로 많이 부진했습니다. 

 

작년 11월 전까지 신흥국의 부진을 감안하더라도 베트남은 정말 최악의 2020년을 보냈습니다. 베트남은 신흥국도 아니구요. 신흥국보다도 한 단계 아래인 프론티어 마켓으로 분류가 되는데 MSCI 기준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나라중에 대표적인 한국과 대만 그리고 베트남지수에 2020년 초 이후 지금까지 흐름을 비교해보면 베트남이 얼마나 부진했는지, 체감이 되실 것 같습니다. 한국과 대만이 상승하면서 2020년 7월 코로나 19저점을 극복하고 있는 반면, 베트남은 계속 지지부진하다가 연말이 되어서야 겨우 코로나 19 저점을 회복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년 한 해 글로벌 증시가 역대급 호황을 누렸다고는 하지만 베트남과는 완전히 무관한 이야기엿죠.

 

그럼 베트남은 왜 부진했을까 베트남에 상장된 주 종목들을 보면 이해가 바로 될 것 같습니다. 작년 신흥국 내에서도 성과가 좋았던 한국과 대만 증시의 섹터별 비중을 비교해보면, MSCI KOREA, MSCI Taiwan 지수의 섹터별 비중이기때문에 앞에서 보여드린 차트에서의 KOSPI 그리고 대만 가권지수와의 구성이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만, 한국과 대만 모두 IT,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임의소비재 와 같은 성장주의 비중이 굉장히 높습니다. 특히 IT가 한국 그리고 대만 역시 IT 비중이 굉장히 높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IT는 작년 한 해 글로벌 증시를 주도했던 섹터입니다.

 

그런데 베트남은 완전히 다릅니다. 베트남증시 대표지수인 VN30의 섹터별 비중을 보면 금융 35%, 부동산 28%, 필수소비재 12%로 1,2,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작년 글로벌 증시를 주도했던 섹터인 IT와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는 보이지도 않습니다. 기타 등등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Others에 IT와 커뮤니케이션서비스 등이 속해 있습니다.

VN40지수의 편입비 상위10개종목을 보면 1위는 베트남 대표그룹인 빈그룹입니다. 부동산 섹터로 분류가 되고 2위는 베트남국영은행중 가장 큰 은행인 비에콤뱅크 입니다. 3위는 호아팟그룹이고 4위는 비나밀크입니다. 우리나라로치면 포스코, KB금융, 신한금융, 남양유업, 롯데쇼핑같은 회사인데 이런 기업들이 시총 상위에 있다보니가 작년같이 성장주가 불을 뿜는 시장에서 베트남이 좋을 리가 없었습니다.

한국은 삼성전자, LG화학, 네이버, 카카오가있고 대만은 TSMC, 미디어텍이 있다면 베트남은 이런 성격의 종목들이 하나도 없습니다. 숫자로 보면 베트남 자체는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작년 한 해 베트남 증시가 부진할 때 마다 늘 나오는 이야기가 주변국 대비 PER이 낮다. 저평가되어있다. GDP성장률이 주변국 대비 가장 양호하다. 2020년 유일하게GDP 성장률 플러스를 기록했다 . 이런 이야기들이 매번 나왔엇는데 정말 영향력 없는 소리엿습니다.

아시겠지만 작년에는 저평가 되어있는 종목을 찾는 시장이아니라, 지금도 비싸지만 더 비싸질 수 있는 종목들을 찾는 시장이었습니다. 예를들면 테슬라 같은 종목들이 각광을 받는 증시였습니다.

 

베트남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내수의존도가 매우 높은 종목들입니다. 베트남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절대적이긴 합니다만, 그 수출은 삼성전자같은 베트남에 공장을 지은 외국회사들의 수출이지, 베트남상장기업들의 수출이 아닙니다. 외수 의존도가 높은 베트남, 코로나 19로인해 직격탄을 맞습니다. 빈펄리조트나 빈콤리테일은 코로나19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빈그룹은 베트남의 삼성이라 불리는 회사인데 엄청나게 많은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자동차를 만드는 벤페스트나 스마트폰 만드는 빈스마트 보다는 빈홈, 빈콤 리테일같은 내수에 비중이 굉장히 큰 회사입니다. 

코로나 19앞에서 이런 내수기업들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질 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납니다. 2021년 5월 26일 기준 연초 이후 코스피를 포함한 글로벌 주요증시의 상승률인데 베트남 VN Index가 단연 돋보입니다. 코스피 대비 두배 그리고 작년 한 해 엄청난 성과를 낸 나스닥 대비 거의 3배수준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진했던 베트남 시장은 어떻게 반등했을까? 작년 11월 , 백신 개발 소식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 레저, 외식 등의 산업들의 주가가 반등을 하기 시작을 한 거죠.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경기민감주, 성장주보다 가치주가 강세를 보이는 시장이 전개가 된 것이 바로 작년 11월부터입니다. 부진했던 베트남증시가 본격적으로 반등을 하기 시작한것도 바로 작년 11월부터입니다. 이때 코로나19이슈가 다시 붉어지면서 글로벌 증시 대비 베트남증기만 급락을 했지만 이 흐름을 제외하고는 한 번 상승흐름을 탔던 베트남 증시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여기까지 올라오게 됩니다.

 

코로나 19 이후에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빠르고 크게 반영되고있는 나라가 베트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조업은 물론 관광을 비롯한 내수 관련 지표들도 바닥을 찍고 반등을 하고있는 모습들이 실제로 확인이 되고 상장 기업들 실적이 좋아지면서 증시의 이익모멘텀도 강해지고 잇습니다. 베트남과 비교할 수 있는 곳이라면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정도인데 이 나라들과 비교해도 연초 이후 이익 추정치가 빠르게 개선되고 잇습니다. 

 

국내 투자자분들 베트남 펀드에 이미 맣이 가입을 하고 게십니다. 많은 분들이 2017년 2018년 초 VNindex 1200초 부근에서 베트남 펀드에 가입을 하셧는데 오랫동안 마음 고생을 하셧을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국내상장 베트남 ETF두개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베트남 ETF는 선택지가 많지 않습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ETF 두개가 전부입니다. 베트남 대표 인덱스인 한국으로 치면 KOSPI200같은 대표지수가 VN30인데 KINDEX베트남VN30 ETF가 바로 VN30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ETF입니다.

레버리지 ETF도 있습니다. VN30선물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가 바로 KINDEX블룸버그 베트남 VN30선물 레버리지 입니다. 베트남 VN30 ETF는 베트남 증시에 대한 관심이 막 올라올 당시인 2016년 7월에 상장해서 나름 수혜를 봣습니다. 순자산 2000억원 수준인데 우리나라 ETF 시장 규모를 생각하면 적지 않은 규모입니다. VN30 선물레버리지 ETF는 2020년 11월 25일 상장했는데 실제로 베트남 증시에 바닥을 찍고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시작한 시점에 상장을 하긴 했습니다. 시장의 관심 자체가 베트남은 쳐다보지도 않을 때라 ETF규모는 정말 미미합니다. 200억원도 미치지 못하는 작은 규모인데 ETF규모는 작지만 레버리지를 좋아하는한국인들의 특성상 한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베트남에 관심을 가진다면 가장 빨리 성장할 수 있는 ETF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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