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5일 무려 8개 ETF가 상장했습니다. 기초지수가 있긴하나 매니저 운용 역량이 최대 30% 수준까지 반영될 수 있는 액티브 ETF인 만큼 어느정도 운영경과를 보고 리뷰를 해 보려고 했는데 TIGER글로벌BBIG액티브ETF는 액티브 ETF이지만 액티브 ETF같지 않은 운용전략이 정해져 있는 ETF입니다. 오늘은 글로벌 BBIG 산업에 투자하는 TIGER글로벌BBIG액티브ETF를 보려고 합니다.

 

BBIG, 한번쯤은 들어보셨을것 같습니다. BBIG는 코로나 19이후 반등장에서 국내증시를 주도한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입니다. 한국은 KRX BBIG K-뉴딜지수가 런칭돼서 해당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물론이고 하위산업ETF들까지 상장되어 있습니다.

 

대표 ETF인 TIGER KRX BBIG-K뉴딜 ETF를 비롯하여 2차전기 K뉴딜 ETF등 하위섹터 ETF까지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BBIG ETF를 상장했습니다. 

 

BBIG라는 말은 국내에서만 통용되는 신조어이긴하지만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산업임은 분명합니다. 물론 일부 종목은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고평가 논란이 있기도 합니다. 한국과 달리 글로벌 대표 BBIG 지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미래에셋이 글로벌 BBIG ETF를 운용하기 위해서 선택한 전략은 배터리,바이오,인터넷 게임 4개분야를 대표하는 테마 ETF에 각각 투자하는 것입니다. 비교지수를 나스닥 100으로 설정을했는데 BBIG 테마 ETF만 담으면 나스닥 100과 상관계수를 0.7이상 유지할 수가 없으니까 나스닥 100 ETF를 50% 투자하고 BBIG 대표 ETF 5개를 각각 10%씩 동일 비중으로 투자합니다. 이름은 글로벌 BBIG이지만 나스닥100 + BBig 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ETF인것 같습니다.

개별주식이 아닌 ETF를 편ㅇ비해서 운용하는 펀드를 EMP펀드라고 하는데요 TIGER글로벌BBIG액티브ETF, 어떤 ETF를 담을까?

 

나스닥100은 QQQ, QQQM TIGeR미국나스닥 100 ETF 3개가 활용될 예정이고 나머지 알파창출역할을 해야하는 BBIG를 대표하는 ETF들은 배터리 ETF는 두개입니다. LIT그리고 차이나전기차ETF는 너무나 유명해서 부연설명이 필요없습니다.

차이나전기차 ETF와 동일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국내에도 상장되어있지만 홍콩상장 ETF에 투자를 합니다.

BIO는 GNOM이라는 ETF에 투자하게되는데 미국의 핼스케어섹터는 화이자, 존슨앤존슨 등이 속해있는 대표적인 경기방어 섹터인데 BBIG의 BIG는 헬스케어보다는 훨씬 좁은 개념입니다. 그래서 GNOM도 변동성이 굉장히 높은 중소형 바이오테크 기업들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우리나라 BBIG지수의 Internet은 카카오, 네이버 등이 포함되어있는데 TIGER글로벌BBIG액티브ETF가 선택한 인터넷 ETF는 클라우드 컴퓨팅입니다. 미국에 상장되어있는 CLOU에 투자합니다.

BBIG의 G를 담당할 ETF는 HERO입니다. 엔비디아같은 하드웨어업체, 그리고 한구그이 엔씨소프트같은 게임회사 등 글로벌 게임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왜 Global X의 ETF만 담느냐 의아하실수도있는데 Global X가 미래에셋 소유입니다.

Global X는 테마운용에 특화된 미국운용사였는데 201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그 지분을 인수했습니다.

 

투자설명서를 보시면 앞에서 보여드린 ETF는 예시일뿐 앞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고 10% 동일비중이 아니라 ETF별 투자비중도 바뀔 수 있다고 적혀있는데 매우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10% 동일비중으로 가져가는 전략은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분기마다 리밸런싱을 하는데 그 리밸런싱 주기때마다 개별 ETF비중을 10%로 다시 설정하게 될 것 같습니다.

 

실제 5월 25일 기준 TIGER글로벌BBIG액티브ETF의 포트폴리오를 열어보면 이런 모습을 하고있습니다. 투자 예시로 보여드린 ETF들이 그대로 편입되어있습니다. 나스닥 100 지수 ETF는 QQQ, QQQM이 약 25%씩 50%편입이되어있고 나머지 테마 ETF 5개가 10% 비중으로 편입되어있습니다. 

배터리 ETF가 2개있으니까 BBIG중 배터리 산업투자비중이 나머지 3개산업에 비해서 더 높습니다. 

 

KRX BBIG K뉴딜 ETF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종목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시장에서는 코스피를 못따라갈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실제 KRX BBIG K-뉴딜지수가 런칭한 것이 2020년 9월 7일인데 3분기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날아가기 시작을 하면서 이 두종목에 없는 BBIG K-뉴딜지수가 코스피대비 굉장히 부진합니다. 

 

그런데 TIGER글로벌BBIG액티브ETF는 나스닥 100과 비교했을 때 TIGER글로벌BBIG액티브ETF성과가 엄청나게 좋거나 혹은 엄청나게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ETF들의 성격을 한눈에 보면 나스닥 100 대비해서 중소형주의 비중이 높은 것을 전반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년 한해는 성장주가 좋았던 시장이라 당연히 5개ETF성과가 모두 정말 좋았습니다. 작년 한 해 시장에 가장 강력한 주도주였던 전기차 2차전지 ETF인 LIT그리고 중국 전기차 ETF성과가 128% 116% 입니다. 나머지 ETF들도 전기차에비해서는 초라해보일 수 있지만 굉장히 좋은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성장주 기술주 대표인덱스인 QQQ대비해서도 성과가 좋은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2021년 이후 수익률을 보면 작년과 달리 많이 부진합니다. 성장주가 가치주대비 많이 부진한데 TIGER글로벌BBIG액티브ETF 성과 역시 성장주들이 올해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나스닥 100 하나만 투자했을 때보다 괜찮을까 성과가 더 좋을지 나쁠지는 모르겠지만 포트폴리오 분상 효과는 분명히 있습니다. 섹터별 비중을 비교해보면 나스닥 100이 IT나 커뮤니케이션, 임의소비재 그러니까 성장주를 대표하는 3개 섹터의 비중이 굉장히 높은 반면에 TIGER글로벌BBIG액티브ETF는 물론 3개섹터의 비중이 높긴 하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헬스케어 섹터비중도 높고 산업재나 소재의 비중도 일부 가져가고 있습니다. 

 

국가별 비중을 보더라도 나스닥 100이 미국 96.6%로 절대적인 반면에 TIGER글로벌BBIG액티브ETF는 중국 15.7%를 비롯해서 미국 외 국가들이 전체포트폴리오에서 약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TOP10 종목에 대한 의존도가 나스닥 100 대비해서 낮다는 것도 특징적인 부분입니다. 나스닥 100은 TOP10종목을 다 합치면 무려 50% 수준에 달합니다. 100개 종목으로 구성되어있지만 실제는 거'의 10개종목의 등락에 지수가 굉장히 큰 영향을 받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TIGER글로벌BBIG액티브ETF는 TOP10종목의 비중을 30% 수준으로 제한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TIGER글로벌BBIG액티브ETF는 ETF를 편입하지만 실제 ETF가 편입하고 있는 종목들을 다 털어보면 5월 24일 기준 약 250개 종목에 투자하고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나스닥 100 대비해서 TOP10 종목에 대한 집중도가 낮기때문에 포트폴리오 분산효과는 있겠지만 반대로 대형기술주가 이끄는 시장에서는 TIGER글로벌BBIG는 필연적으로 나스닥 100 대비 성과가 부진할 수 밖에 없습니다.

 

TIGER글로벌BBIG액티브ETF가 EMP펀드이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언급을 드리면 EMP펀드는 실질적으로 보수를 2번수취하는 구조입니다. ETF총보수는 0.55% 지만 이게 끝이 아닙니다. 

피투자 ETF들 역시 보수가 있습니다. 게다가 나스닥 100 ETF인 QQQ, QQQM을 제외하면 나머지 ETF들은 테마 ETF이기때문에 보수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TIGER글로벌BBIG액티브ETF가 앞에서 보여드린 것처럼 총 보수가 0.55%지만 피투자펀드 보수까지 감안하면 연간 1%정도의 보수를 지불하는 셈입니다.

ETF수익률은 보수가 반영되어 있기때문에 보수가 비싸더라도 수익률만 잘 나오면 된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보수가 비싼 ETF를 선호하지 않는 분들은 TIGER글로벌BBIG액티브ETF가 다소 꺼려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액티브 ETF이기는 하나 5월 25일 상장한 다른 액티브 ETF와 달리 운용역이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전혀 없습니다. 현재 시장상황을 고려하면 작년같은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는 글로벌 BBIG 산업에 전반적으로 투자하고 싶다 그런데 개별 ETF를 선택하기는 조금 어렵다는 분들은 관심을 가져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