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최고의 eTF자리까지 넘보는 재택근무 테마 ETF인 WFH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올해의 ETF는 전 부문을 통틀어 최고의 ETF를 뽑는거니까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후보들이 정말 쟁쟁합니다.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QQQ 액티브의 재림을 이끈 ARKK 그리고 작년 최고의 수익률 TAN도 보입니다. 그런데 낯선 ETF하나가 보입니다. 

 

다른부문후보들을 보고 있었는데 Best New ETF에도 WFH가 이름을 올리고 BEST NEW US Equity ETF에도 WFH가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실텐데 시즌이 끝나면 한 해를 돌아보며 부문별로 상을줍니다. 그런데 프로야구에 비하면 이제막 데뷔한 신인이 신인상과 MVP동시석권을 노리고있는 것도 모자라 포지션 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골든글러브까지 노리는 것이라고 볼 수있습니다. 참고로 이 세분야를 동시석권한 선수는 40년을 통틀어 류현진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메이저에서도 최상위권 성적을 뽑고있는 괴물입니다. 물론 SFH가 세 부문 모두 가져갈 가능성은 희박해보이지만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 만으로도 굉장히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2020년 최고의 주식은 무엇일까요 대부분 테슬라를 꼽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12월 말이아니라 10월말로 기간을 두 달만 좁혀 본다면 저는 주저없이 줌을 뽑겠습니다. 2019년말 68.04달러에 불과했던 주가가 2020년 10월 19일 568.34달러까지 올라갑니다.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 처음 들어 보신 분도 게실 것 같은데요. 작년에 핸드폰에 설치하신 분들 많으실겁니다.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공간의 제약을 없애 주는 어플입니다. 화상회의 앱인데 다양한 자료를 화면상으로 공유할 수가 있고 아이디를 유료로 업그레이드하면 접속 인원이나 시간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필수 앱이 되었습니다.

 

매출 그리고 매출증가액을 보면 코로나 19 이전까지는 별 볼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폭발합니다. 코로나 19 영향입니다. 금방 잠잠해질 줄 알았는데 코로나가 장기화되자 실적이 다시 한 번 대폭 상승하고 차트에는 3분기까지 실적만 있는데 최근에 발표한 실적도 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상회하면서 기술주 조정과 함께 급락했던 주가도 소폭 반등합니다. ETF 이름도 Work From Home 입니다. 그래서 Ticker 가 WFH입니다. 재택근무 ETF입니다. 작년 6월에 상장했는데 순자산규모가 141.3M입니다. MVP와 신인왕, 그리고 골든글러브까지 노리는 괴물 신인 이라고 거창하게 말씀드렸지만 사실 아직 시장에서 존재감은 굉장히 미미합니다. 저도 ETF.com Awards 3개분야에 후보로 올리지 않았다면 그 존재를 모르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재택근무를 하지만 코로나가 끝나면 재택근무 누가하냐 재택근무 테마가 중장기적으로 과연 유망한 테마일까 이런생각도 많이 하실 것 같습니다.

 

SFH홈페이지에 가면 이런 데이터를 보여줍니다. 코로나19이전부터 재택근무는 이미 부분적으로 시행되고 있었고 코로나 19로 인해 재택근무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있습니다. 2017년에 발표한 리서치자료는 미국근로자의 43%가 재택근무를 해 봤다. 2019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근로자중 800만명이 이미 풀타임으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모두 코로나를 게기로 재택근무 확산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재택근무는 앞으로 일반화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재택근무하면 회사가 좋은게 뭐냐고 반문하실 수 있는데 회사도 좋습니다. 일반 풀타임 재택 근무 포지션으로 인력을 충원하면 해당 직원들에게는 교통비나 식비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고 필요한 오피스 면적을 줄일 수 있으니까 임대료가 줄어들겠죠. 계량화시키기 어려운 정성적인 부분은 고려하지 않더라도 재택근무 시스템을 잘 안착시킬 수 있다면 직원이나 회사나 충분히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작년에 한달정도 재택근무를 했었는데 장단점은 분명하지만 괜찮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WFH는 Solactive Remote Work index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입니다. 투자 대상을 선정합에 있어서 시가총액 제한은 없습니다. 거래대금 요것만 충족시키면 되기 때문에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들도 많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재택근무 관련 종목들을 4개분야로 나눠서 종목을 선별하는데 4개 카테고리를 어떻게 선별하느냐 자연어 프로세싱 알고리즘이라고 쓰여있는데 아주 단순하게 말씀드리면 특정 종목에 관련된 보고서, 신문 기사 등을 모두 다 털어서 분석합니다. 그래서 A라는 종목은 클라우드 테크놀로지와 연관된 종목들이 많다면 클라우드 테크놀로지로 분류하고 B라는 종목이 사이버보안 관련된 단어가 많이 언급이 되면 사이버보완 관련주로 분류하는 것입니다. ARTIS라는 회사에서 개발한 알고리즘을 활용하게 됩니다. 

 

4개카테고리별로 10개씩 총 40개 종목을 선별하게 되는데 편입비는 동일하게 가져갑니다. 1개종목의 편입비는 2.5%씩 가져가고 리밸런싱 주기는 반기에 한 번 3월, 9월 두번째 수요일에 진행합니다. 

 

WFH홈페이지에 가면 포트폴리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아직도 작년 12월 말 기준 데이터가 있습니다. 대부분 운용사들의 홈페이지에 포트폴리오를 매일 업데이트를 하거나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업데이트를 하는데 아직 작년 12월 말 데이터가 그대로 있습니다. 작년 12월과 비교해서 포트폴리오 차이가 없으면 모르겠는데 2021년 3월 11일 정기 리밸런시잉 있었기 때문에 작년과 비교해서 현재 포트폴리오가 차이가 많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그대로 게시하고 있다는 것은 많이 아쉽습니다. 심지어 트윌리오 라는 종목은 2021년 3월 11일 정기 리밸런싱때 편출되었습니다. 

 

2021년 3월 11일, 정기 리밸런싱이 있었습니다. 3개종목이 빠지고 3개 종목이 신규 편입되었습니다. 개별 종목들의 편입비도2.5%로 다시 조정되었습니다. WFH의 기초지수 정보를 제공하는 solactive.com에 들어가시면 편입종목 전체를 데일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1년 3월 19일 기준 종목들을 보면 시가총액가중방식이 아니기때문에 편입비가 모두 유사한 수준입니다. 이름이 존 생경한 중소형주들도 보이지만 페이스북, 시스코, HP 브로드컴, 아마존, 알리바바,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까지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도 보입니다. 중소형주부터 대형주까지 투자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섹터별로 보면 11개 섹터 중 IT비중이 83%에 달합니다. 케뮤니케이션 서비스과 임의소비재 비중이 있긴하지만 이정도면 그냥 IT테마 펀드라고 보셔도 크게 무리가 없는 수준입니다. 

 

편입종목을 선정함에 있어 시가총액 제한이 없고 편의도 동일비중으로 가져가다보니까 중소형주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비중이 53:47정도 입니다. 조금 더 세분화시켜 보면 중형주 보다는 소형주와 초소형주 비중이 더 높습니다. 테마 이름만 들어 보면 뭔가 성장주 ETF일것같은데 성장주 비중은 50% 수준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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