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추종하는 가장대표적인 ETF SOXX와 더불어 가장 많이 언급되고 또 비교되는 SMH를 보겠습니다. SOXX와 비교관점에서 SMH를 리뷰해보고자 합니다.

 

단순히 두 ETF를 비교해 본 것인데 순자산은 SOXX가 SMH보다 큰데 1일거래량은 SMH가 더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1주당 가격이 SMH가 더 낮다보니까 거래가 더 활발히 이루어지고있지 않나 그렇게 추측을 해 봅니다. 

 

아직까지는 SOXX인지도가 훨씬 높습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가지고있는 네임밸류나 상징성은 따라오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ETF만큼은 SMH가 SOXX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습니다. 최근 1년 순매수 추이를 보면 SMH가 SOXX보다 더 많은 돈이 들어온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주당 가격이 낮으면 추가매수나 분할매도가 훨씬  수월하기 때문에 투자자입장에서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에서 용이합니다. 해외 ETF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해외 ETF를 월 적립 형태로 운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일반적으로 하나가 아닌 다수의 ETF를 가져 가십니다. 그러면 1주당 400달러가 넘는 SOXX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일 수도 있는 겁니다. 물론 SMH도 200달러 수준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절대가격이 낮다는 것은 포트폴리오 관리차원에서 SMH가 SOXX보다 나을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싶습니다. 

 

SMH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있게 보도록 하겠습니다. SMH기초지수는 MVIS US Listed Semiconductor 25 인덱스입니다. 인덱스에는 어떤 종목이 들어갈 수 있는 지 보면 매출 50%이상이 반도체에서 나오는 반도체 기업이나 반도체 장비업체들 그리고 시가총액이 1.5억달러 이상 3개월 평균거래대금이 100만달러 이상이어야 합니다. 세번째가 SOXX와 가장 큰 차별화 요인일 수 있는데 시가총액 가중평균인 것 까지는 동일하나 개별종목의 비중한도가 20% 입니다. SOXX는 1개종목 비중의 상한이 8% 수준입니다. 편입비 상위 20개종목을 비교를 해보면 SOXX는 편입비 상위 종목들이 8% 수준에 머물러있는데 반면 SMH는 TSMC비중이 14.6%로 월등히 높습니다.  TSMC가 독보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는 SMH의 개별종목 비중의 한도가 20%로 높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TSMC주가가 지난 1년간 무려 143%나 상승했습니다. 

 

SMH편입종목들의 지난 1년간 수익률 베스트 5, 워스트5를 살펴보면 작년에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상과가 다 좋습니다. 가장 안좋은 성과를 거둔 인텔을 제외하면 두번째로 부진한 종목의 지난 1년성과가 35%이니까 전반적으로 편입종목 성과가 다 좋았는데 그중에서도 TSMC성과는 단연 돋보이는 수준입니다. SMH와 SOXX를 비교할 때 인텔비중이 낮은 SMH를 선택하세요라고 답변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인텔 비중은 인텔 뿐만아니라 나머지 종목들의 주가 등락에 따라 달라질 수가 있기때문에  적절한 답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SMH나 SOXX냐 각자의 기준이 있겠지만 TSMC비중이 월등히 높다보니까 이종목에 강한 확신이 있다면 SMH가 괜찮은 선택이 될 수가 있고 반대로 특정 종목의 주가등락이 ETF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SOXX를 선택하시는 게 좋습니다. 

 

성과를 비교해 봤는데 차이가 없습니다. 1~2년이 아니라 10년치의 성과를 비교해봐도 정말 놀랍도록 유사합니다. 연도별 수익률을 비교해봐도 그렇고 기간 성과를 비교해봐도 우열을 가리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한두달 혹은 서너달 유불리가 나뉘었던 구간은 분명히 있을텐데 1년이상까지 기간을 늘려서 비교를 봤을 땐 과거 성과만 보고 누가더 잘했냐 누가더 못했냐를 판단하기는 매우 어려운것 같습니다. 연도별 성과 부분에서 좀 보여드리고 싶은 것은 확실히 반도체는 싸이클이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보시면 2년은 좋고 1년 쉬고 또 2년은 좋고 1년쉬고  이런 패턴들이 반복되어 왔습니다. 2019년 2020년 월등히 좋았으니까 올해는 조금 쉬어가지않난 그런 생각을 해볼 수 있는데 사실 지금은 반도체 수요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시장이 망가지지만 않는다면 성과가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나만 선택하기가 어렵다면 그냥 반반씩 투자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SMH와 SOXX를 동일비중으로 투자했다는 가정으로 계산을 해서 가상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봤습니다. 1주씩 산게 아니고 동일비중, 그러니까 천만원을 투자한다고 하면 500만원씩 SMH와 SOXX에 각각 투자했다고 설정하면 이런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진다는 예시입니다. 보유종목수는 총 35개이고 편입비 상위 20개종목을 보면 SMH가 TSMC비중이 너무 높다고 말했는데 이렇게 2개를 섞으니까 상대적으로 9.5%로 내려가고 SOXX기준으로 인텔이 8%가 조금 넘어서 좀 부담스럽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인텔 비중이란 6.7 수준까지 낮아집니다. 

2021년 2월 3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을 한 것이어서 향후 비중은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말 선택해야될지 모르겟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두 ETF를 반반씩 투자해도 나쁘지 않을것 같습니다. 그런데 일반투자자들이 한 주당 가격이 다른 두 ETF를 그러니까 SMH와 SOXX를 매번 동일비중으로 맞춰서 가져간다는것은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닐겁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보여드리고 싶은 것은 SMH가 편입하고 있는 종목들이 최초로 편입된 시점이 언제였는지 입니다. 보시면 대부분의 종목들이 2011년에 편입되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편입된 종목이 2018년일 정도로 반도체산업이라는게 신규플레이어의 진입이 그만큼 어려운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입니다. 경제적 해자가 있는 말들을 많이 하시는데 반도체 기업이야말로 경제적 해자가 있는 기업들이 많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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