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배당 ETF SPHD와 DGRW를 보겠습니다. 운용전략에 있어서 기존의 고배당주와 차별화 되는 점이 있으니 월 배당이 필요없는 분들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TFdb.com에서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는 ETF를 순자산 규모로 나열해 봤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채권형 입니다. 주식형 ETF 대부분이 분기배당인 이유는 배당의 재원은 편입종목의 배당금인데 기업들이 대부분 분기에 한 번 배당을 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배당주들을 보면 AT&T JP모건 존슨앤존슨 코카콜라의 지급내역을 보겠습니다. AT&T는 1,4,7,10월 존슨앤존슨은 2,5,8,11월 코카콜라는 3,6,9,11월 종목들마다 배당금 지급 시기가 다르기때문에 월배당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분기 배당이 가장 무난합니다. 그래서 매월 현금흐름이 꼭 필요한 분들이 아니라면 분기배당이냐 월배당이냐를 가지고 ETF를 선택할 것이 아니라 세부적인 운용전략을 고려해서 본인의 투자목적에 적합한 ETF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매월 배당금을 지급하는 주식형 ETF를 순자산이 큰 상위 5개를 정리해 봤습니다. DIA는 고배당이나 배당성장주 ETF가 아니고 다우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이고 SPLV는 S&P500 저변동성 지수 ETF입니다. DON은 배당주이지만 중형주 ETF입니다. 배당주 투자 희망하시는 분들은 대형주 투자를 선호하실 것 같아서 DGRW와 SPHD를 비교할 예정입니다. SPHD와 DGRW를 각각 리뷰하고 두 ETF를 직접 비교하는 순서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SPHD 입니다. SPHD의 기초지수는 S&P500 Low volatility high dividend index입니다. 편하게 S&P500 고배당 저변동성 지수라고 부르겠습니다. S&P저변동성 고배당지수는 S&P500 편입종목중 변동성이 작고 배당수익이 높은 50개 종목으로 구성되어잇습니다. 고배당주 투자전략에 저변동성 전략을 더한것인데 안정적인 인컴을 얻기 위해서 고배당주에 투자했슨ㄴ데 배당 받은것 이상의 주가 하락이 발생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인컴뿐만아니라 자본차익까지 고려한 토탈리턴 관점에서 손실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고배당주 전략에 저변동성 저략을 결합한 것입니다. 

 

S&P500 저변동성 고배당지수는 S&P500 구성종목 중 과거 12개월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75개를 먼저 고릅니다. 다만 특정 섹터에 종목이 편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섹터당 10개종목은 초과할 수 없게 상한을 둡니다. 75개 종목을 선정한 다음 변동성이 낮은 종목 50개를 최종 선별해서 만든 지수입니다. 시가총액가중방식이 아니라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더 높은 비중을 투자하는데 1개종목 비중이 3%를 초과할 수 없고 1개 섹터비중 역시 25%를 초과할 수 없습니다. 특정 섹터 시황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종목 수로 한 번 그리고 특정 섹터 비중으로 또 한번 2단계에 거쳐서 섹터 비중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변동성이 낮은 고배당주를 시가총액가중방식이 아닌 배당수익률 기준으로편입비를 결정하니까 유틸리티 그리고 필수소비재 비중이 높습니다. 경기사이클에 따른 이익변동성이 크지 않아 안정적으로 고배당이 가능한 섹터가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유틸리티는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필수소비재는 농심, 오리온 입니다. 두 섹터 비중이 절대 비중도 가장 높고 S&P500 대비해서 오버웨잇도 가장 높은 섹터입니다. 

 

SPY는 대형 혼합 ETF인 반면 SPHD는 가치주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고 중소형주 비중이 50%가 넘습니다. S&P500 대비 S&P500 저변동성 고배당 지수가 PER, PBR모두 낮습니다. 다만 배당수익률은 S&P500 저변동성 고배당지수가 월등히 높습니다. 2020년 12월말 기준 데이터기 때문에 지금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성과는 어땟을까요? 확인해보지 않아도 지난 2~3년간 부진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FAANG와 테슬라를 앞세운 대형 성장주가 주도한 시장이엇는데 SPHD는 중형주 비중이 50% 수준인 가치주 펀드입니다. 게다가 2020년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한 섹터가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에너지인데 SPHD는 앞의 섹터별 비중에서 보여드렸듯 3개 섹터 비중의 합이 40%가 넘습니다. 성과가 좋을 리가 없습니다. ETF 성과를 보실 때 주로 기간 성과를 보실 텐데 해외 사이트 같은 경우는 1년 이상의 성과는 연환산으로 표기합니다. SPHD와 SPY의 기간성과만 비교해보면 SPHD가 S&P500대비 나쁘지 않아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성과를 확인할 때는 연도별성과나 누적성과를 비교해 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지난 10년간 S&P500과 S&P500저변동성 고배당 지수 누적성과 차트를 보면, S&P500은 362% 저변동성 고배당지수는 297%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변동성 전략은 굉장히 좋은 전략이었습니다. 2019년 상반기까지는 저변동성 고배당지수가 SPY대비 괜찮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2019년 중반부터 서서히 망가지기 시작하더니 코로나를 기점으로 SPY와 성과 차이가 완전히 벌어졌습니다. 저변동성 고배당지수는 SPY와 달리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에너지 섹터 비중이 매우 높은데 코로나 급락에서 3개 섹터가 나머지 섹터와 비교해서 훨씬 높은 하락률을 보인 반면 반등장에서는 대형기술주가 상승을 이끌엇는데 저변동성 지수에는 FAANG과 테슬라를 비롯한 기술주 비중이 절대적으로 낮습니다. 

 

S&P500과 연도별 성과를 비교해보면 2019년까지는 그럭저럭 버티는데 2020년 완전히 망가집니다. 작년 역대급 상승랠리가 펼쳐졌던 주식시장에서 SPHD는 -10%를 기록했습니다. 연 4% 배당이고뭐고 작년 한 해 SPHD보유하신 분들은 진짜 마음고생이 심하셨을 것 같습니다. 올해는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스타일 로테이션이 일어나면서 S&P500대비 초과성과를 만들고 있습니다. 2020년 1월부터 2021년 3월까지 매월 얼마씩 배당이 들어오는 지 정리해봤습니다. SPHD는 다른 원배당 주식형 ETF들과 비교해 매월 균일한 배당금을 지급하는 편입니다. 작년 한 해 매월 0.15달러 수준 배당금을 지급했습니다. 다만 우려 되는 것은 올해입니다. 배당금이 줄었습니다. 0.15X를 유지하다가 올해는 0.14X까지 배당금이 낮아졌습니다. SPHD는 배당성장주가 아니라 고배당주에 투자하기때문에 배당컷 우려는 분명히 있습니다. 전년 대비 낮은 배당이 일시적인 것인지 추세적인 것인지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배당금을 연간으로 합산해 봤습니다.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했습니다. 그런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2021년 올해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DGRW 는 배당성장주에 가깝습니다. 기초지수는 wisdom tree U.S. Quality dividend growth index 퀄리티 그리고 배당성장주 ETF입니다. 퀄리티에 대한 정의는 각기 다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퀄리티는 부채가 적고 본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우 우수한 현금흐름을 유지하는 기업들을 이야기합니다. 채권 발행 하고 대출받아서 공장을 하나 더 지어야 매출이 늘어나는 전통적이 ㄴ굴뚝 산업들보다는 강력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거나 경기사이클과 무관하게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진 제품을 파는 기업들이 퀄리티 기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구글이나 애플 같은 기업 우리나라 삼성전자도 퀄리티 기업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현금이 넘쳐납니다. 삼성전자랑 애플이 채권발행했다는 이야기 들어보신적 없으실 것 같습니다. 매년 배당을 늘린다는 것은 매년 이익 성장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따라서 배당성장주는 퀄리티 기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른 배당성장주 ETF가 종목을 선별할 때 과거 몇년 동안 배당을 증액시켜 왔는지만 고려한다면 DGRW는 ROE, ROA라는 정량적 기준을 적용해서 고배당주 중에서도 퀄리티 종목을 직접 선별합니다. 개별종목에 비중은 배당성장률에 따라서 결정합니다. 1개종목 비중 상한 5% 1개섹터 종목 비중 상한은 20%입니다. 

 

S&P500과 비교해서 DGRW는 ROE,ROA는 높고 PER는 낮다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퀄리티 높은 기업들로 구성되어있는데 저평가 되어있는 종목들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PER, PBR이 중요한게 아니라 성과가 좋아야지 이야기하고싶어하는 분들을 위해 한마디 붙이자면 FANG 아마존 페이스북 알파벳 넷플릭스 없이도 S&P500과 비슷한 수준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참고로 요즘엔 애플까지 더해서 FAANG이라고 부르는데 DGRW는 애플은 보유하고 있습니다.

 

섹터별 비중을 보면 IT, 헬스케어 비중이 가장 높고 전통적인 고배당 섹터인 유틸리티, 부동산 그리고 에너지 섹터 비중은 거의 없습니다. 종목들은 배당성장주 ETF에 빠지지않는 존슨앤존스, 버라이존, PNG 코카콜라 같은 종목들이 DGRW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통적인 고배당주 ETF에서는 볼 수 없는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시스코같은 IT종목들도 보입니다.

 

배당성장주니까 고배당주보다는  배당수익률이 낮습니다. 다만 배당컷 우려는 적습니다. 높지 않은 배당수익을 매월 지급하다 보니까 월배당 절대 금액이 매우 미미한 편이고 SPHD가 월 배당금이 비교적 균일한 반면 DGDW는 들쭉날쭉한 편입니다. 연간 배당수익의 합도 정리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DGRW의 활용법입니다.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높은 비중으로 가져갈 중심을 잡아줄 ETF를 찾는다면 DGRW가 좋다고 말하고있고 이미 코어에 S&P500이나 VIT같은 ETF를 보유하고있다면 기본 포트폴리오에 DGRW를 더해서 퀄리티를 증가시켜보라고 이야기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존 고배당주 투자전략의 약점을 보완한다는 측면에서 배당성장주인 DGRW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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