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녀 ㄴ글로벌 주식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IPO였습니다. 한국도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대어급 공모주가 대거 상장했고 그 열기는 SK바이오사이언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IPO열풍은 미국도 마찬가지 입니다. 한국보다 훨씬 더 뜨거운 IPO시장이 바로 지금 미국입니다. 오늘은 미국의 신규상장종목 투자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꼭 관심을 가져야하는 Renaissance IPO ETF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S&P500하나면 충분하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도 굉장히 유용한 ETF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끝까지 내용을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20년 미국의 IPO시장은 그야말로 역대급 이었습니다. 유동성 랠리 덕분에 사상 최대의 IPO시장이 만들어졌는데 상장 종목수는 물론 자금 조달 규모 역시 역대급이었습니다. 상장 후 수익률도 매우 좋았죠. 올해도 IPO열기는 이어지는데 아직 1분기가 지났을 뿐인데 이미 작년의 절반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에어비앤비 스노우플레이크 팔란티어와 같은 장외에서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유니콘들이 예상보다 훨씬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증시에 대거 입성을 했는데 슈퍼 신인들의 등장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쿠팡이 나스닥 성장에 상장했고 메타벅스 대장주인 로블록스까지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을 했습니다. 그런데 국내투자자입장에서는 미국 공모주에 직접 청약을 할 수도 없고 상장 직후 높은 변동성으로 인해서 개별종목을 투자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일정수준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ETF가 바로 IPO ETF입니다. Ticker자체가 IPO입니다. 현재 순자산규모가 650M달러인데 작년에만 583M이 유입될 정도로 IPO열풍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한 ETF입니다. 

 

운용전략은 매우 간단합니다. 상장후 2년내 기업들로만 유니버스를 구성하는데 시가총액이 너무 작으면 투자하기 어려우니까 시가총액 상위 75% 종목들로 유니버스를 만들었습니다. 일종의 투자 후보군인 셈이죠. 정량적 요건을 충족하는 종목들을 분기 리밸런싱 때 신규편입을 합니다. 다만 대어급 공모주들은 정기 리밸런싱까지 기다리지 않고 조기편입할 수 있습니다. 종목 비중 상한은 10%이고 상장 후 2년이 지난 종목들은 조건 없이 무조건 편출됩니다. 작년 하반기 상장한 스노우플레이크, 루팍스가 조기편입사례인데 9월 16일 상장한 스노우플레이크는 9월 30일 편입되고 10월 25일 상장한 루팍스는 11월 6일 편입되었습니다. 두 종목 모두 특별편입이 아니었으면 12월 분기 리밸런싱때 편입될 예정이었습니다. 

 

2021년 4월 1일 편입비 상위 15개 종목입니다. 최근 2년에 상장한 핫한 종목들을 다 들고 있습니다. 개별 종목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만한 종목들 62개가 편입되어 있는 ETF입니다. 로블록스도 2.58% 편입되어있고 쿠팡도 1.19% 편입되어 있습니다.

 

쿠팡 직접살 수 없다면 투자할만한 ETF로 가장 많이 언급된 ETF가 바로 IPO ETF인데 쿠팡 비중이 1.2%뿐입니다. 쿠팡대신 IPO ETF를 사라는 것은 낚시입니다. 로블록스 관련 ETF로 많이 언급된 것 중 하나가 IPO ETF인데 로블록스 비중도 2.58%밖에 안됩니다. 어떤 특정 종목을 ETF로 투자하기 위해서 IPO ETF를 매수하는 것은 그리 합리적인 선택은 아닙니다.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모든 기업들이 잠재적 편입 대상이기 때문에 미국에 상장하는 외국 기업들도 편입될 수 있습니다. 미국 이외의 국가 비중은 중국 5.7% 캐나다 1.93% 입니다. IPO ETF는 큰 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편입비 1,2위 종목으로 약 10% 편입하고 있는 줌과 우버가 곧 편출될 예정입니다. 줌 상장일은 2019년 4월 18일이고 우버 상장일은 2019년 5월 10일입니다. 상장 후 2년이 지나면 무조건 편출하는 ETF운용전략을 고려했을 때 2종목 모두 다음 분기 리밸런싱 때는 편출 될 예정입니다. 두 종목 비중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두 종목 모두 편출된 이ㅜㅎ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줌이나 우버때문에 IPO ETF매수하신 분들이 있다면 이점도 반드시 유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상장 후 2년이 지난 종목들은 펀더맨털이나 모멘텀 고려없이 무조건 편출되기 때문에 분기 리밸런싱 때 마다 종목 교체가 큰 편입니다. 현재 62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는데 작년 12월 분기 리밸런싱 때 10개종목이 들어오고 9개 종목이 나갔습니다. 올해 3월에는 14개 종목이 들어오고 1개 종목이 편출되었습니다. 물론 개별 종목의 비중은 다르지만 종목 수만 보면 1/3 수준의 종목들이 분기마다 교체가 되기 때문에 조금 여유가 있는 분들은 어떤 종목이 신규 편입되고 혹은 편출되는지 확인해 보시는 것도 나름 재밌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 편입된 종목들 중에 특징적인 종목 몇개만 보고 가면 쿠팡과 로블록스가 있습니다. 

 

S&P500과 IPO ETF의 연도별 성과를 비교해 봣습니다. 기술주들이 시장의 주도주로 자리잡기 시작한 2017년부터 S&P500대비해서 초과성과를 냅니다. 2018년은 조금 조정을 받았지만 2019년은 S&P500 대비해서 소폭 초과성과를 달성했고 2020년은 역대급 성과를 기록합니다. 2020년 1년동안 107%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기술주 조정과 함께 다소 고전하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 성격을 보면 S&P500 대비해서 아무래도 중소형주 비중이 높습니다. 스타일별로 보면 성장주 비중이 압도적이고 모닝스타에서도 중형 성장주 펀드로 분류됩니다. 성장주에 투자하는 ETF가 아니라 신규 IPO종목에 투자하는 ETF인데 최근 2년 성장주들이 대거 증시에 입성을 하다보니 성장주 비중이 높아진 사례입니다. S&P500과 섹터별 비중을 비교해 본 것입니다. 대표적인 성장주 섹터인 IT그리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 비중이 65% 수준입니다. S&P500과 비교해도 절대 비중이 훨씬 높습니다. 전형적인 성장주 ETF의 모습을 섹터별 비중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IPO ETF와 나스닥 100을 섹터별 비중을 비교해 본 것인데 섹터별 비중은 나스닥 100과 유사한 모습입니다. 그럼 나스닥과 방향성이 비슷한가? 그건 또 아닙니다. 나스닥은 초대형 비중이 높고 IPO는 중형주 비중이 높다보니까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IPO ETF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IPO ETF를 이렇게 활용하라고 이야기합니다. S&P500과 같은 대표 시장 지수를 코어로 가져가고 IPO ETF를 포트폴리오에 살짝 얹어 보라고 합니다. 저 역시 이 의견에 적극 공감합니다. S&P500은 신규 종목 편입 조건이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다각도로 검증된 기업이 편입된다는 것이긴 한데 정말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그리고 빠르게 변화하는 주식시장을 적시에 반영하지 못하는 단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이 테슬라입니다. 테슬라도 2020년 12월 21일에야 S&P500에 편입되었습니다. 

 

S&P500에만 투자하고 있었다면 테슬라 상승으 ㅣ수혜를 전혀 누리지 못했습니다. 작년에 상장한 스노우 플레이크가 역대급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것은 워렌버핏 때문이엇습니다. 남은 재산의 90%는 S&P500에 투자하자고 말했던 그 워렌버핏이 비상장 주식인 스노우플레이크에 투자한 것이 알려졌습니다. 워렌버핏도 기술주에 적극 투자할만큼 지금 투자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증시에 입성하는 방법은 두가지입니다. 첫번째는 직상장 두번째는 스팩과 합병입니다. IPOETF는 스팩과 합병한 종목은 투자하지 않습니다. 버진갤럭틱이나 드래프트킹스가 상장후 2년이 지나지 않은 종목들인데 IPO ETF에는 없습니다. 두 종목 모두 스팩을 통해서 상장했기 때문입니다.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하는 종목들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대어급들은 여전히 직상장을 선호하기 때문에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투자는 IPO ETF만으로 충분하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S&P500이 매우 훌륭한 인덱스지만 신규상장 종목의 상장 초기 프리미엄을 전혀 향유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S&P500하나로 충분할 수 있지만 살짝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S&P500에 IPO ETF를 살짝 더 해 보시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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