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ETF에만 투자할 수 있다면 어떤 ETF를 선택하실건가요. 저는 주저없이 VtI입니다.

최근 1개월 국내투자자들의 순매수주식 상위 50개 종목을 보면 전부 테마 ETF입니다. ARKK ARK invest의 바이오테크 인베스트가 눈에 띄구요. 그 밑으로는 친환경 그리고 전기차 테마 ETF들이 빼곡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LIT나 invesco의 TAN도 랭크가 되어있는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의 코어를 아주 꽉 잡아놓고 시장상황이 이렇게 움직이니까 이런 테마 ETF로 적절히 대응을 하고 있다고 하시다면 굉장히 잘 하고계신겁니다. 

그저 친환경이 대세다 좋다라는 이야기만 듣고 포트폴리오 대부분을 이런 테마 ETF로 채워놓으신 분들도 분명히 있을실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드릴 VTI는 이런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ETF입니다. 

 

VTI는 2020년 한 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ETF입니다. S&P500의 VOO 그리고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QQQ를 제치고 당당히 1위에 랭크되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바로 자금유입의 정도입니다. QQQ작년 한 해 가장 뜨거운 index인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QQQ대비해서 거의 두 배 가까운 자금이 유입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TF투자를 시작하는 분들이 가장 무난하게 접근할 수 있는 ETF가 S&P500과 나스닥 100 ETF이기 때문에 VOO나 QQQ는 들어보셨을 텐데 VTI는 이처럼 전 세계에서 운용규모가 가장 큰 ETF임에도 불구하고 처음들어보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VTI는 시가총액 섹터 스타일에 상관없이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대표 index ETF입니다. ETF계의 거의 시조새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를 모두 투자하고 미국에 있는 모든 주식에 투자를 하다보니 당연히 성장주냐 가치주냐 스타일 역시 제한하지 않습니다. 보수가 매우 저렵한 0.03%로 헤시펀드의 가장 큰 미덕이라고 할 수 있는 트래킹에러를 낮게 유지하는 데 분명히 강점이 있습니다. 소형주부터 대형주까지 모두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하지만 포트폴리오 내에서 대형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대형주 카테고리는 대형주 펀드로 분류가 됩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대표 패시브 ETF라고 말씀을 드리면 아마 또 다른 대표 index인 S&P500 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가장 궁금해 하실 것 같습니다. 간단히 비교해보면 보수는 동일합니다. 똑같이 Vanguard의 상품인 VOO와만 비교를 해 봤을 때 보수는 동일하지만 기본적으로 기초지수가 다릅니다. 또한 편입되어 있는 종목수도 차이납니다. VTI는 무려 3592개 종목이 들어있는 반면 VOO는 513개의 종목이 편입되어 있습니다.

 

섹터별 비중을 비교해보면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11개섹터의 편입비가 거의 동일합니다. Active fund가 아니기때문에 VTI와 VOO 편입종목도 거의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가총액 가중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 종목별 편입비도 사실 유사한 수준일 수 밖에 없습니다. 

 

VTI와 VOO의 편입비상의 15개 종목을 보면 애플 아마존 테슬라 버크셔 존슨앤존슨 등 미국을 대표하는 종목들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다양한 섹터의 종목들이 편입비 상위에 혼재되어 있는 것을 보더라도 VTI는 특정 섹터나 테마 ETF가 아닌 그냥 미국 대표 index ETF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VOO와 비교해보면 종목별 편입비가 그렇게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VTI와 VOO가 그리 큰 차이가 없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시가총액별로 분류해 보면 그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먼저 VTI가 VOO대비 대형주 편입비가 낮습니다. 보시면 Giant와 Large부분이 VTI가 VOO보다 낮고 반면에 중형주와 소형주 그리고 초소형주까지 비교해보면 VTI가 VOO대비 훨씬 높은 비중으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VOO는 스몰캡과 마이크로캡을 거의 커버하지 않는 반면 VTI는 이 두개의 소형주와 초소형주를 더하면 거의 8.8% 수준에 이르기때문에 중소형주가 대형주 대비해서 강세를 보이는 구간에서는 VOO보다 VTI가 상대적으로 괜찮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VTI와 VOO의 2021년 1월 15일 기준으로 최근 1년 누적성과를 비교해보면 1월 중순까지는 큰 차이가 없이 거의 동일하게 움직이다가 11월 중순부터 연말까지 그리고 연초에 이르기까지 VTI가 VOO대비 괜찮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있는 구간인데 이때 어떤 일이 있었냐면 바로 중소형주가 대형주대비 강세를 보였던 구간입니다. 정말 그랬는지 조금 더 명확하게 보여드리기 위해서 VOO 그러니까 S&P500 ETF와 VTWO 중소형주 대표지수라고 생각하는 Russel 2000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성과를 비교해보면, 역시나 11월 중순까지는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훨씬 더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초까지는 굉장한 갭을 벌리면서 상대적으로 괜찮은 흐름을 가져가는 것이 Russel 2000의 모습입니다. 정확하게 VTI가 VOO대비 강세를 보인 구간과 일치합니다. 

 

VTI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에 코어로 가져가기 좋은 ETF입니다. 본인의 포트폴리오가 테마로만 구성되어있다면 VTI 편입도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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